이웅희 동서울병원 비뇨의학과장, 30년 임상경험 적어

 

숨막히는 네 글자 <오르가슴>

오르가슴 단어를 쓰면 왠지 모르게 설렌다. 가슴 뛰는 말이기 때문이다. ‘쿵쾅쿵쾅’, ‘두근두근’이 유발되는 단어다. 그런 가슴 뛰는 말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피앤씨미디어는 비뇨기과 의사인 이웅희 동서울병원 비뇨의학과장이 쓴 『숨막히는 네 글자, 앙코르 오르가슴』(15,000원)을 펴냈다.

그는 가슴 뛰는 말보다 한층 더 숨 막히는 성의학 용어가 ‘오르가슴’이라고 밝힌다. 성 상담을 하면서 그동안 환자들과 함께한 ‘성(性)’에 대한 이야기를 숨 막히는 네 글자로 써보았다. 그리고 성적인 건강을 위한 성적 재활의 ‘한 단계 올라서는 성(性)’을 <앙코르>로, ‘다시 한번 느끼는 오르가슴’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트위터에서 하는 놀이로 네 글자로 된 ‘가슴 뛰는 말을 해보기’가 있다. 젊은이들은 ‘정시퇴근’, ‘택배왔어’, ‘월급전날’ 등의 네 글자가 가슴을 뛰게 만든다고 한다. 여러 재치있는 의성어, 의태어, 사자성어들도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저자는 ”중년의 아름다움이 멋지고, 노년에게는 노년의 아름다움이 있다. 성(性)도 마찬가지로 저마다 감상할 가치가 있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이 있는 도가적(道家的) 성의학(性醫學) 가르침이라고 했다”고 말한다.

그는 “인생을 파도타기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파도가 없기를 바라는 중년 이후 성적인 만족도에도 여러 번의 커다란 파도가 닥친다. 파도를 파도로 보지 말고 멋지게 서핑을 즐기는 방법은 파도에 순응하고 스펀지로 만들어진 자신에 맞는 멋진 서핑보드에 늠름하게 올라서서 높은 파도를 즐기는 것이다. 성적인 만족을 즐기는 서핑보드는 비뇨기과 진료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성행위는 욕구 해소의 탈출구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끼리 할 수 있는 최고치의 ‘교감행위’라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고 말한다. 성적인 성숙이 인간을 다른 차원의 삶으로 살아가게 하며, 이것이 성의학이 환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전한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비뇨기과 임상의사로서 환자를 보며 느낀 점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썼다. △ 輝煌燦爛(휘황찬란) 오르가슴 △ 左衝右突(좌충우돌) 오르가슴 △ 勞心焦思(노심초사) 오르가슴 △ 虎視眈眈(호시탐탐) 오르가슴 △ 橫說竪說(횡설수설) 오르가슴 △ 起承轉結(기승전결) 오르가슴 으로 나누어 재미있는 사례 위주로 구성했다.

저자는 “성상담 진료실에서 상대적인 아름다움, ‘나이들어 가는 것’을 상담의 제일 목표로 한다”며 “자신의 전체적인 건강을 돌아보고, 신체적 나이를 평가해 보라”고 조언한다.

저작권자 © 마이스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